이사할 때 도배, 장판 비용 때문에 고민? 월세 계약 시 도배, 장판, 소모품 부담을 확 줄이는 매우 쉬운 방법!
목차
- 월세 계약 시 도배, 장판은 누가 부담해야 할까?
- 임대인에게 도배, 장판을 요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 도배, 장판 교체를 요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 임대인이 소모품 교체도 해줄까?
- 새집처럼 깨끗하게, 임대인과 원만한 관계 유지하기
월세 계약 시 도배, 장판은 누가 부담해야 할까?
월세 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도배와 장판 비용입니다. 낡고 해진 벽지와 장판을 보며 ‘이걸 내가 다 고쳐야 하나?’하는 막막함이 들 수 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택의 ‘필수적인 수선 의무’는 원칙적으로 임대인에게 있습니다. 우리 민법 제623조에는 임대인이 임차인이 목적물을 사용하고 수익하게 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고, 이에는 필수적인 수선 의무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건물이 노후화되어 발생하는 벽지 곰팡이, 장판의 찢어짐 등은 임대인의 수선 의무 범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세입자의 고의나 과실로 인해 도배나 장판이 훼손되었다면, 해당 수리비는 세입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미관상의 이유로 새것으로 교체하고 싶거나, 임대인이 도배나 장판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하여 교체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무작정 ‘법적으로 임대인 책임’이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아래에 소개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협상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임대인에게 도배, 장판을 요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임대인에게 도배, 장판을 요구할 때는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벽지가 너무 낡았어요’라고 말하는 대신, 다음의 단계를 따라보세요.
- 계약 전 현장 사진 및 영상 촬영: 집을 처음 보러 갔을 때, 특히 도배와 장판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두세요. 벽지에 있는 곰팡이 자국, 찢어진 부분, 장판의 들뜸이나 찢어짐 등을 클로즈업해서 찍어두면 후에 협상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심하다면 ‘건강상의 문제’를 언급하며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 계약서 특약 사항에 명시하기: 계약서 작성 시 ‘입주 전 도배 및 장판 교체’ 혹은 ‘도배 및 장판 상태 양호하게 교체 후 입주’와 같은 문구를 특약 사항으로 넣어달라고 요청하세요. 만약 임대인이 전체 교체를 부담스러워한다면, “임대인이 도배/장판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세입자가 나머지를 부담한다”는 식으로 절충안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계약서에 명시해두면, 나중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 적극적인 협상 제안: 임대인이 교체를 꺼린다면, “제가 직접 도배/장판 업체를 알아보고 견적을 가져와 드릴게요”라고 제안해보세요.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대인이 부담하는 금액을 월세에서 차감하는 방법도 좋은 협상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도배 비용이 50만 원이라면, ‘첫 달 월세에서 50만 원을 제외하고 입금하겠다’고 제안하는 식이죠. 이 방법은 임대인에게 현금 지출 부담을 덜어주어 거절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도배, 장판 교체를 요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임대인에게 도배와 장판 교체를 요구할 때, 단순히 ‘해달라’고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자신의 요구가 타당함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택의 가치 상승 효과 강조: 도배와 장판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집의 전반적인 가치가 상승하고, 다음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할 때도 더 쉽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설득하세요. ‘이 집이 훨씬 더 깨끗하고 좋은 인상을 주어 공실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와 같은 논리를 펼치면 임대인도 귀 기울일 것입니다.
- 인근 부동산 시세 비교: 주변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집들은 도배와 장판이 깨끗하게 되어 있음을 언급하며, ‘이 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협력하여 “이 정도 상태면 임대료를 더 받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받아 임대인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협업의 자세 보여주기: 임대인이 비용 전체 부담을 거부할 경우, ‘제가 비용의 30%를 부담할게요’와 같이 일부를 자부담하겠다고 제안하여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세요. 서로 양보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대인이 소모품 교체도 해줄까?
도배, 장판 외에도 세입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바로 소모품입니다. 전등, 형광등, 건전지, 샤워기 헤드, 수전, 세면대 고무마개, 변기 커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모품은 누가 교체해야 할까요?
원칙적으로는 소모품 교체는 세입자의 책임입니다. 이는 임차인이 주택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주 시 전등이 아예 들어오지 않거나, 수전이 심하게 부식되어 물이 새는 경우처럼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면 임대인에게 수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소모품의 경우, 임대인에게 무조건적인 교체를 요구하기보다는, ‘입주 시 전등이 켜지지 않는데, 교체해주실 수 있을까요?’와 같이 정중하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임대인이 교체를 거부한다면, 소모품은 비용이 크지 않으므로 직접 교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계약서 특약 사항에 ‘입주 시 전등, 샤워기 헤드 등 소모품 일체 교체’와 같은 문구를 추가하면 입주 전 임대인의 부담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집일수록 특약에 소모품 교체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새집처럼 깨끗하게, 임대인과 원만한 관계 유지하기
월세 계약은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임대인과 세입자가 함께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인상 관리: 집을 보러 갈 때 깔끔한 인상을 주면, ‘이 사람은 집을 깨끗하게 쓸 것 같다’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임대인이 도배나 장판 교체 요구를 더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중하고 논리적인 소통: 임대인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는 항상 정중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설명하세요. ‘이 집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함께 협력하고 싶습니다’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미리 준비된 자세: 계약서 특약 사항을 추가할 때, 어떤 내용을 넣을지 미리 생각해두고 공인중개사나 임대인에게 정확히 전달하세요. 불분명한 요구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방법 찾기: 임대인은 공실을 줄이고 좋은 세입자를 얻는 것이 이득이고, 세입자는 깨끗하고 편안한 주거 환경을 얻는 것이 이득입니다. 이 두 가지 이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협상을 진행한다면, 월세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사 후에도 임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월세 계약 시 도배, 장판, 소모품 부담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적극적인 협상과 계약서 특약 사항에 명시하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두 가지 방법만으로도 이사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